시스템에어컨 송풍 시 발생하는 소리, 원인과 해결법

어느덧 여름이 찾아오면서 많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시스템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을 텐데요. 저는 지난겨울부터 시스템에어컨을 사용해 오며, 송풍만 켰을 때 찰칵찰칵, 윙윙거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 처음에는 “혹시 고장이 난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에어컨 송풍 시 발생하는 소리의 주요 원인과 간단히 시도해 볼 수 있는 점검 및 관리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소리가 나는 대표적 원인

• 풍량 조절 모터 작동음
  시스템에어컨은 여러 단계로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속, 중속, 고속으로 넘어갈 때 모터 내부 기어나 베어링에서 경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필터 및 열교환기 결빙
  겨울철 난방 운전 후 해빙(Defrost) 과정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으면, 송풍 중에 결빙된 물방울이 드레인 팬에 떨어지며 ‘톡톡’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 블로워 팬 날개 균형 불량
  장기간 사용하며 먼지나 이물질이 팬 날개에 쌓이면 무게 중심이 어긋나 윙윙거리는 진동 소음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덕트 연결부 느슨함
  천장 내 덕트와 시스템 본체를 연결하는 부위가 느슨해지면 기류에 의해 ‘휙휙’ 거리는 바람 소리가 더 커지기도 합니다.
• 실외기 사이의 진동 전이
  드물지만, 실외기에서 발생한 진동이 관로를 통해 실내기까지 전달되며 떨림이나 공명음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간단 점검 및 자가 관리

필터 청소

평소 2주에 한 번 정도 필터를 꺼내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로 씻어 말려둔 후 재장착하세요. 청소 후 소음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 팬 및 드레인 팬 확인

전원을 차단한 뒤 실내기 커버를 열어, 눈에 띄는 이물질이나 결빙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작은 붓이나 에어 스프레이로 날개와 팬 주변을 정리해 주면 소음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덕트 밀폐 상태 점검

천장 속 덕트 연결부를 살펴보시고, 느슨해진 부분이 있다면 실리콘 실란트나 덕트 테이프로 보강해 주시기 바랍니다.

풍량 단계 변경 테스트

리모컨으로 풍량 단계를 하나씩 조정해 보며, 소음이 심한 단계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특정 단계에서만 소리가 크게 난다면 모터 기계적 이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 점검 요청

위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딱딱’ 하는 비정상적 충격음이 느껴진다면 즉시 A/S 센터에 문의하여 내부 부품(모터 베어링, 기어 등) 상태를 점검받으세요.

3. 예방 차원의 정기 관리 Tip

• 계절 전 운전 전 점검
봄·가을에 미리 송풍 운전을 30분가량 켜두고 이상 여부를 체크합니다.

• 실내기·실외기 고정 볼트 확인
1년에 한 번은 실내외기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느슨해진 볼트나 브래킷을 드라이버로 꼭 조여주세요.

• 전문가 1년 주기 A/S
에어컨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상 점검(보통 1년 1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열교환기 및 냉매 누수 여부까지 꼼꼼히 살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마치며

시스템에어컨 송풍 시 발생하는 소음은 대부분 간단한 청소와 점검으로 대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필터만 깨끗이 관리했는데 풍량 조절 모터음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걸 경험했어요. 담당 리모컨의 풍량 단계를 부드럽게 넘길 때 경미한 ‘찰칵’ 소리는 정상 범주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비정상적 충격음이나 진동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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